미쿡 출장은 12시까지 야근도 불사합니다 하핫 :)
 by 나무피리

*글과 사진을 가져가시기 전에 >소소한 알림<을 먼저 읽어주세요.
무단불펌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진심 앞에서 추스린, 퍽퍽해진 마음
(아직 이쁜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 그래서 사진을 넣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블로그를 4년넘도록 하면서 참 이런저런 일이 많았어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 게 가장 큰 기쁨이겠지요. 좋은 친구, 좋은 언니, 좋은 동생, 그리고 '고저 소중한' 연인군까지 블로그에서 만났으니까요. 그렇지만 호사다마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지 슬픈 일도 꽤 많았어요. 사진 무단변형하여 퍼간 걸 발견한 일도 있었고, 말없이 퍼가서 떡하니 걸어놓은 것도 봤고요. 글을 맘대로 멋대로 출처조차 표기하지 않고 퍼간 걸 본 게 대여섯 번쯤 될 거에요. 어쩌면 더 많은데 제가 미처 못 봤을 수도 있지만요. 퍼간 거 발견하고 내려달라고 하면 '죄송하다' 고 사과하고 바로 내려주시는 분도 있었지만, 네이트 통 같은 곳은 정말 무개념이더라고요. 원글쓴이가 무단펌질 싫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스크랩해가놓고 한다는 말이 '좋은 글이니까 그런거 아니냐,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리 예민하게 구느냐' 였답니다. 누가 '틀렸는지' 는 더 부연설명할 것도 없을 거에요. 그리고 최근에 제 뒷담화를 써놓은 블로그를 발견했었고, 또 어떤 글에 달렸던 악플 하나가 제 마음을 퍽퍽하게 만들고 말았답니다. 그저 '지나가는' 악플이 아니라 2007년,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이전부터 제 블로그를 쭉 드나들었던 이의 길고긴 악플은 정말로 상처가 많이 되었어요. 그 뒤로 전 악의없이 하는 농담에도 과민반응에 가까운 정도로 예민해져버리고 말았어요.

어제(여긴 9일 아침이에요, 그 기준으로 어제입니다), 저는 또 한번 이웃분의 농담에 과할 정도로 시니컬하게 반응해버렸어요. 하지만 그 이웃분은 되려 저에게 사과하시고 차분하게 상황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도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그 덧글을 읽고 고마운 마음이 정말로 많이 들었답니다. 그분도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텐데 저를 배려해주셨으니까요. '이럴 사람이 아닌데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하고 믿어주셨던 거니까요. 저도 그래서 퍽퍽함 살짝 밀어두고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습니다, 왜 그렇게 과민반응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썼고요. 노력해야할 것들이 그야말로 '천지빼까리'로 많지만, 좀 덜 퍽퍽하게 살도록 신경써야겠다 생각했어요. 자꾸 날만 세우다가는 제 주변의 좋은 분들을 다 놓쳐버릴지도 모르잖아요.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


by 나무피리 | 2008/10/09 23:29 | monolog | 트랙백 | 덧글(7)
미쿡출장기 0 - 도착, 호텔, 낯섦
9시간이 넘도록 비행기를 타고 미쿡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으나 입국심사하는 분이 하도 이것저것 묻는 바람에 바리바리 싸갖고 갔던 서류도 보여주고 웹캠 앞에서 어설픈 미소도 띠었답니다. 만나기로 한 이들을 만나 하이와 헬로우를 반복하고, 다들 제 짐이 매우매우 작다며 '이 가방안에는 뭐가 들었나' 하고 궁금해하기도 했고요. 그럭저럭 들리는 영어와는 달리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대답은 한참 느렸고, 그나마 만든 대답도 '틀릴까 걱정되는 마음' 때문에 제대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커다란 호텔방에 작은 짐가방 대강 정리하고 다같이 나가서 저녁을 먹었고요. 자꾸 틀린 길을 안내하는 GPS 언니 때문에 한참을 돌다 겨우 찾아간 음식점에서 이름이 낯선 파스타를 시켰어요. 15$쯤 했나, 비싼데 다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으나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는 파스타를 보곤 GG를 선언하고야 말았어요(더치페이가 아니었던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요).

see you tomorrow, 라 인사하는 것도 매번 물잔을 가득 채워줄 때마다 thank you라 이야기하는 게 낯설어요. 커다란 마트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물과 쪼꼬렛도 샀고요. 알보칠에 버금가는 고통을 선사한다는(!) 리스테린 작은 사이즈도 샀답니다. 아침 8시 반까지 로비에 모여 본격적으로 일하러 간다고 했는데 이것만 쓰고 얼른 자러 가야겠어요. 다행히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은 로딩속도가 꽤 괜찮습니다. 밸리며 답글 달고 싶은 글이 한가득인데 도저히 그것까지는 못할 것 같아요. 비행기 안에서도 자고, 저녁 먹기 전에 짐정리해놓고도 낮잠을 잤는데 또 졸려요. 하늘이 참 이쁘고 날씨도 선선해서 여유가 있으면 찬찬히 산책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턴 정말 빡세게 일하게 될 것 같아요.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나요, 여기가 미쿡인가 한국인가 하고요. 지천에서 영어가 들리는 걸 보면 미쿡이구나 해요 하핫.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듣고, 몇 번이나 연인군에게 전화하려다 실패하여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히힛, 좀전에 드디어 연인군의 목소리를 들었답니다. 으하핫 기뻐서 살짝 덧붙이고 진짜 자러 가요. 여튼, 잘 도착했어요! :D


by 나무피리 | 2008/10/08 16:41 | reise | 트랙백 | 덧글(24)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최근 등록된 트랙백
불면증
by Fluxus
월·E / Andrew Stanton
by LUNARIA
그러니까, 그러니까..... 부..
by ▶글 쓰는 곰 이야기 - 어디선가 ..
skin by 이글루스
customized by 나무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