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쿡 출장은 12시까지 야근도 불사합니다 하핫 :)
 by 나무피리

*글과 사진을 가져가시기 전에 >소소한 알림<을 먼저 읽어주세요.
무단불펌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09/05/08, 모듬이야기세트
1. 오늘은 진종일 집 여기저기를 치웠다. 속옷이나 목이 늘어날만한 옷, 하얀 옷은 손빨래 싹싹 해서 울탈수 한 뒤에 잘 펴서 널어놓고 찬장도 싹 정리했다. 어버이날 들었던 아빠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느끼는 건 내 귀가 막귀라 그랬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깨가 많이 아파 병원에 다니시는 엄마는 그때문에 예민하신지 힘들어하시고 거기다가 그간 다니셨던 산악회를 아빠로 인해 그만두게 되신 것 때문에 마음이 영 안 풀어지시는지 울적해하시나보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겁고 복잡해지고 한없이 우울모드가 되어 깊고 깊은 곳으로 침잠해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러지 않으려고 하루종일 집 안을 뽈뽈거리며 치우고 새로 시작했던 퍼즐도 마무리지었다. 밸리도 이제서야 제대로 돌아보고 답글도 드문드문 달고 새글도 스륵 올린다.
+샴푸 새로 사들여놓고 바디클렌저도 치약도 비누도 잔뜩 채워놓으니 뿌듯하다.


2. 내일부터 3박 4일로 동생이 일본에 간다. 놀러가는 거면 좋겠지만 그건 아니고 학회가 있어서 거기 참석하러 간다고 했다. 동생이 실험실에 들어간 게 근 7년쯤 되나 싶은데 해외학회를 처음으로 데려간다니 피잇. 잠잘 시간도 없고 집에도 잘 못오는데다 챙겨주지 않으면 옷도 마음대로 입어버리는 용감무쌍(!)한 동생 덕분에 내가 대신 짐을 하나하나 챙겨 넣었다. 이틀은 세미정장을 입어야한다기에 날짜별로 챙기고, 티셔츠랑 숙소에서 입을 편한 옷도 넣고 가서 쓸 것들을 넉넉하게 챙겼다. 가방을 챙기고 있으니 나도 일본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살랑살랑 든다. 언젠가 한 번쯤 더 일본에 놀러갈 기회가 생기겠지.
+빨간 볼펜으로 가운뎃줄 죽죽 그어가며 챙긴 가방. 소소한 주의사항도 잊지 않고 포스트잇에 적어서 넣었다. 옷 사이에는 정장에 맞춰하도록 귀걸이도 골라 넣어두었다. 이렇게까지 챙겨야 사고(!) 가 일어나지 않는다. :)

+평범한 가방이라 구별하려고 달아놓은 노란 스펀지밥 인형. 손잡이에는 또 색다른 수건도 매달아두었다.


3. 문득 이제껏 찍은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골라서 인화를 한 후, 앨범에 넣어 보관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 올리거나 파일로 갖고 있는 것 말고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사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솜씨는 괜찮지 않다 흑흑. 그래도 이제는 슬몃 욕심을 부려보고 싶기도 하다. 히힛.
+인화권 받아놓은게 두 장이나 있는데 아직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불어난 사진폴더의 용량. 지금은 12기가가 좀 넘는다. 그래도 아직 하드는 여유 있으니 다행다행.


by 나무피리 | 2008/05/09 22:56 | tagsblatt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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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5/09 23:05
참 자상하고 꼼꼼한 언니시네요..동생은 이런 언니 둬서 행복하시겠어요..음음..전 맏이라 이런 호강은 못 하고 살았다는.. (그렇다고 자상한 오빠도 되지 못 했지만..^^)
Commented by asteria at 2008/05/09 23:27
아이코 정말 꼼꼼하시네요 :) 저도 여동생이 있지만 전 오히려 제가 챙김받는 쪽이라-_-;; 반성을;;
Commented by 海月 at 2008/05/09 23:30
인화 자주 해보세요. 모니터로 보는 것도 좋지만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느낌도 참 괜찮아요. ^^
Commented by Mizar at 2008/05/09 23:44
짐에 붙어있는 나무피리님의 손글씨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짓게 되네요..^^
그런데 7년 만에 첫 해외학회라니..나름 대단하군요.;;
Commented by ananas at 2008/05/10 00:01
와~ 진짜 꼼꼼하시네요!! 동생분 좋으시겠다 ㅠㅠ 감동이 막 솟아오를듯.
Commented at 2008/05/10 13: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담요 at 2008/05/10 22:37
스펀지밥 인형 달아놓은 건 피리님 센스신가욧? +_+
정말 한 눈에 다른 가방들이랑 구분이 될 거 같아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2
늑대별님//헤헷, 언니라지만 별로 해주는 것도 없는걸요. 일본은 처음 가는거라 동생도 많이 걱정하던데 잘 다녀왔음 좋겠어요^^ 저도 맏이라 이런 챙김은 받아본 기억이 없답니다^^;;;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2
asteria님//꼼꼼하게 챙겨줘야 가서 챙겨입고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해서 나름대로 챙겨보려고 했었어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3
海月님//그렇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화를 한 번 해보면 자꾸만 하게 된다고들 해요. 저도 그래서 제 사진을 인화해서 한 번 보고 싶어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4
Mizar님//하핫, 안 그래도 동생이 저걸 보더니 웃더라고요. 하지만 안 적어주면 안 하는 게 또 이런 면에 무덤한 동생이랍니다. 동생네 실험실은 외국학회를 정말 안 보내줘서 동생도 이제서야 처음으로 가게 되는 거라고 해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4
ananas님//동생이 좋아하면 좋겠는데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5
비공개13:51님//아이코 어떡해요 ㅠㅠ 그래도 오신 기간 동안 좋은 기억 많이 만들고 가시면 좋겠어요. 그리구 말씀하신 기간 중에는 잠깐이라도 뵈어요^^;;;;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8/05/10 23:06
담요님//사실 제가 처음 저 가방을 갖고 일본에 갔을 떄 제 가방을 못찾을 뻔해서 고생했었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스펀지밥 인형도 달고 하늘색 손수건도 달고 그랬답니다^^;;;;; 가방 못찾을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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